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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독서

✨ 반 고흐의 해바라기 : 열정과 광기의 완성이다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해바라기(Sun flower): 코발트 옐로우는 그의 삶이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해바라기

고흐가 고갱을 노란의 집으로 초청했을 때 벽을 장식하기 위해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고흐는 해바라기 그림을 고갱에게 주겠다고 하였지만, 고흐가 귀를 자르는 등의 언쟁 후 둘은 서로의 길을 가게 됩니다.  고갱은 고흐에게 편지를 써 해바라기 작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고흐의 맘을 돌리지는 못했고 결국 받지 못했습니다. 그 후 <15송이 해바라기>는 고흐의 동생 테오에게 보내졌고 테오의 아내를 통해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켜켜이 사연이 담긴<15송이 해바라기>를 우리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갤러리에서 반드시 보고 감동을 느끼셨으면 하는 추천 작품입니다.

해바라기를 만나러 가늘 길: 비가 내려 신발이 다 젖어도 행복하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엔 2천3백여점의 작품이 있지만 단연 고흐의 해바라기가 인상적입니다. 물론 <파리 루브르 박물관 미켈란젤로의 모나리자>만큼의 인파는 아니지만 늘 관람객으로 북적거립니다. 트래펄가 광장을 지나면 좌측 편에 내셔널 갤러리가 있습니다.

갤러리 입구 영국은 비가 자주 내리므로 우산이나 우의를 준비하세요


유난히 Enjolars의 마음을 빼앗는 고흐의 해바라기: 희망의 해바라기

고흐의 해바라기는 태양을 닮아 있습니다. 그 강렬함에 이끌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심지어 미생물을 포함해 땅 위의 모든 것들은 태양을 갈망하니까요. 해바라기가 품은 태양을 향한 마음은 고흐의 마음과 닮아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그의 세상에 대한 외침, 간절함이 그림에 투영되어, 해바라기를 가만히 드러다 보고 있으면 고흐가 말을 거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 잘 될거야. 걱정 하지마'. 고흐는 고갱과 함께 그림을 그릴 희망을 <해바라기>에 담았습니다. 희망의 해바라기입니다. 

해바라기 옆에 있는 고흐의 노란 의자


당연히 고흐의 의자이니까 노란색입니다. 평범하지만 고흐의 손때가 느껴지는 편안한 의자입니다. 내셔널 갤러리 고흐의 해바라기 옆에는 고흐의 의자가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큐레이터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강렬한 해바라기 작품 옆에 의자가 있어서 해바라기가 주는 감동이 사라지지 않고 머무르며 더 지속하게 해줍니다. 고흐의 노란 의자는 고흐와 함께 <해바라기> <밤의 테라스> <아를의 침실>등 아를에서의 작품 활동을 모두 묵묵히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고흐와 고갱은 두 달 대략 60여일을 같이 노란집에서 작업을 했고 둘 다 똑같이 의자를 그렸습니다. <고흐의 의자>는 내셔널 갤러리에 <폴 고갱의 의자>는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세느강변의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면 고흐의 초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시리즈는 1888년 8월부터 1889년 1월 사이에 


해바라기 그림이 거의 똑같이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먼저 그린 그림을 보고 그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흐는 아를의 들판에서 핀 해바라기를 8월에 먼저 2점은 그렸습니다. 그리고 1월에 3점을 먼저 그린 해바라기를 보고 다시 그린 것입니다. 해바라기 그림은 프로방스 노란집에서 그리기 전에 파리에서 <2송이 해바라기> 와 <3송이 해바라기> 두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1888년 8월 실물 해바라기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15송이 해바라기>

  독일 뭰헨의 노이에 피나코테크 <12송이 해바라기>


1889년 1월 작품을 보고 그린 해바라기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미술관 <12송이 해바라기>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 <15송이 해바라기>

   도쿄 솜보 재팬 미술관 <15송이 해바라기>

해바라기 작품 중 아쉽고 안타까운 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서 한점이 폭격으로 불타 없어져 버렸습니다. 전쟁의 승패나 잘잘못을 떠나 소중한 작품이 소실된 점은 마음이 아픕니다. 작품 중 도쿄 솜보 재팬 미술관의 해바라기는 아무리 봐도 열매가 익은, 시간상 가장 늦은 듯한 느낌이며,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해바라기가 가장 먼저 그려진 싱싱함을 줍니다.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를 만들어 반드시 모든 해바라기를 두 눈 깊이 담아 오려고 합니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구입도 고려할까(?) 합니다.

 미술관에선 조용한 피아노 버전의 빈센트 Vincent (Piano version)가 명화를 감상하는데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고흐의 해바라기 이야기였습니다.